영 어색한 전개,
만화니까 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개연성이 떨어지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봤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이어나간 작품이다.
뭔가 억지스러운 상황들이 찝찝함을 남기긴 하지만...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따뜻함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어찌보면 만화에서 강조되었던
사람과 사람들의 연결고리.
그것은 단순히 우연이나 희망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열정으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반면에
괴물같은 로봇은 현실에 없지만
그보다 훨씬 더 강하고 무서운 권력과 부조리가
도처에서 악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현실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만화와 같은 해피 엔딩을 위해서는
사람들의 연대가
SNS와 같은 도구를 기반으로
더욱 단단하고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사람들이 '착하게' 사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게 되어버린 현실.
그것은 '선함'이 가진 강력한 힘은
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조금씩 용기와 의지를 모을 때만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 앞서 선과 악의 이분법을 벗어나
치열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착한' 삶의 딜레마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 고민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기술이 어느정도까지 왔는지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 2012/01/1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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